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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로그

✿ 블룸 ✿

04.06 | 22:37

우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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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자극적이네요...

원래 au같은 세계관으로 데려가주시려다가 오리지널로 가도 괜찮을것 같다고 해주셔서 오리지널로 갔어요... 소속 커뮤의 세계관/설정상 캐릭터들이 보통의 인간 수명 이상으로 살 캐릭터들이라... 몇십~백여년?후 멸망에 가까웠다가 재건된 지구... 그리고 우주정거장으로 향하는 PC가 우주정거장에서 낯선 모습으로 일하고 있던 KPC를 조우하게 되는 도입부도 좋았어요. 초반부터 낯선 모습을 보여주면서 KPC가 수상하다는 의심을 심어줘서... 진상이나 엔딩을 보고 덜?? 충격받은 듯 해요 (별로였다기보단 아 그래서... 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단 생각!!!)

시나리오에서 KPC가 허무주의자였는데 원문에서도 그런 설정이였는지 아직 안 까봐서 모르겠지만 너무 어울리더라구요... 사람한테 배신당해본 경험이 있는 캐릭터라서 이 우주정거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인류에 대한 기대를 버리게 되는 것조차 너무 캐릭터 설정과 잘 어울렸습니다...ㅠ_ㅠ
뭐랄까 "너무 잘 알고 유식한 사람이 신념과 능동성을 가지면 무섭다..." 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설득하고 어떻게든 좋은 엔딩을 보고 싶었는데 아닌것도 아닌대로 좋았어~ KPC가 이젠 이해해달라고 안 하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선택을 꺾지 않은것도... 최선을 다해 설득해봤고 결국 상황을 어찌할 수 없으니 만약을 생각하지 않고 이 상황의 결과에 순응하는 것도 이 둘한테는 잘 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되새김질하게 되는 세션을 했다고 생각해...

근데 엔딩보니까 내 KPC...?나도...? 살아남은거 같아서? 아닌가... 다시 죽은걸까요 아무트으은 어찌됐든 네가 행복하면 좋겠다 라는 마음인데 CoC의 세계라는게 행복하기가 쉽지 않다는걸 또 새롭게 배웠습니다... 그래도 (진짜)오리지널에서는 행복해줄거지?

...사담이지만 엔딩 브금이 정말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세션이랑... 엔딩이랑... KPC랑 너무 어울려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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